[자막뉴스] '2천 명 증원' 쐐기 박은 尹...정치적 타격 '촉각' / YTN

2024-03-26 1

윤석열 대통령은 TV로 생중계된 국무회의를 통해 정부와 대화에 적극 나서달라, 전공의 복귀를 설득해달라고 의료인들에게 거듭 호소했습니다.

면허정지 등 징계 절차를 일단 보류한 데 이어 지역병원 육성과 필수의료 R&D 투자 확대, 의학교육 여건 개선방안 마련 등 지원책도 조목조목 설명했습니다.

하지만 핵심 쟁점인 의대 증원 규모, 2천 명에 대해선 '의료개혁의 출발점'이라며 숫자가 바뀔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.

[윤석열 / 대통령 : 의대 증원 규모가 대학별로 확정됨으로써 의료 개혁을 위한 최소한의 필요조건이 만들어졌습니다.]

하지만 국민의힘 일각에선 유연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거나 한 발씩 물러날 준비를 하자는 등 정부의 '전향적 태도'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.

특히 의사 출신인 안철수 의원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의사들과 만나 70분간 비공개 면담했고, 가교역할을 하겠다며 정부에 '점진적 증원'을 건의했습니다.

[안철수 / 국민의힘 의원 : 제일 큰 걸림돌은 2천 명에서 한 명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정부의 입장 때문입니다. 그런데 2천 명은 어디서 나왔습니까?]

대통령실 역시 의대 갈등이 장기화함에 따라, 국민적 피로감과 총선에 미칠 악영향 등을 고려해 다양한 출구전략을 모색하고 있습니다.

내부 참모회의에서 '5년간 2천 명씩 증원'에서 향후 10년간 천 명씩 늘리자는 절충안까지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지만, 숫자는 건드리지 않기로 잠정 결론지었습니다.

윤 대통령의 원칙과 뚝심이 퇴색되고, 대학 입시 혼란, 나아가 정부 정책의 예측 가능성을 뒤흔든다는 점에서 그대로 직진하기로 한 겁니다.

대통령실은 한덕수 총리를 고리로 한 의정 간 대화체 구성에 기대를 거는 눈치인데, 동시에 총선까지 평행선이 이어질 경우 입을 '정치적 타격'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.

YTN 조은지입니다.

촬영기자 | 김태운 곽영주
영상편집 | 김지연
그래픽 | 김진호
자막뉴스 | 박해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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